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

    저자 김병원

     


    2학기가 시작되고 개강을 맞이한 후에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1학기 때와는 차별성을 두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평소 경제학 서적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방학 중 신청한 위대한 탄생이라는 도서가 도착했다는 도서관의 소식에 책을 빌리러 와서 여러 가지 종류의 도서들이 즐비한 곳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무심결에 도서목록을 훑다 우연히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평소 자기계발서적을 좋아하지만 나와 맞지 않으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큰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내 독서 인생에 있어서 꽤나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다. 평소 가독성을 중요시하는 성향이라 작가의 의도를 풀어나감에 있어서 뭔가 맥락에 맞지 않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늘어놓는 책들이 많다고 느끼던 편협한 사고관에서 조금이나마 탈출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이 책을 만난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싶다.




    저자인 김병완 작가는 삼성전자에 10년이상 근무한 삼성맨이였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도서관에서 3년을 은거하면서 독서스킬을 향상시켰고, 1만권의 독서를 하며 느낀점과 책읽기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한국 독서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른 것을 제쳐두고 작가가 대한민국을 독서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이 책을 저술함과 동시에 독서혁명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군데 강연을 다니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물론 금전적 이득을 위함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퀀텀 독서법이라는 독서법에 대한 스킬적인 부분은 책의 맨 뒷부분에 서술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모두 과거의 독서법, 한국의 우수한 독서문화, 독서의 중요성 등을 말하고 있다. 책의 요는 첫째로, 시간 때우기와 같은 할 일 없는 여가형 독서는 독서스킬 향상과 자기계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로,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독서강국이였고, 일제강점기 시절 독서문화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여전히 독서강국 이였을 것이다. 셋째로, 진정 심신을 독서에 몰입하게 된다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독서에 대해서는 꽤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 허접한 작가의 인생에서 내 책 한권은 가져보고 싶다라는 마인드에 저술한, 또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주 유익할 지라도, 글쓰기 수준이 낮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여러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떤 분야에 통달한 여러 전문가들이 수많은 유용한 책들을 저술하고 있고,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퀀텀독서법은 독서법 자체에 관하여 저술한 부문이 많은데, 특히나 한 페이지를 반으로 분할해 한 줄을 두 덩어리로 나누어 읽는 덩어리 읽기에 관한 부분은 단시간에 나의 독서법을 향상시킨 엄청난 독서법 훈련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독서 스킬을 통해 빠르게 독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몇몇 수준 떨어지는 책들을 빠르게 거를 수 있고, 나에게 정말 유용한 책들을 골라 두 번 세 번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피부에 와닿는 유용한 방법이다.

    이 책은 평소 독서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고 책읽기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을 책이다. 독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덩어리 읽기 방법을 어떻게 단시간 내 체득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느정도 독서를 좋아하며 책읽기에 흥미가 많은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앞으로도 퀀텀독서법에서 배운 덩어리 읽기 스킬을 사용하며 책을 읽는다면 내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가슴이 뛰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책을 만났다!





    Posted by 디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