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바일게임을 할 시기가 돌아왔다. 레이드 그림자의 전설은 진짜 노가다가 지겨워 죽겠어서 접었다. 적당히 노가다여야 하는데 저 게임은 똑같은 스테이지를 수천번 수만번 돌아야 하는 악질적인 게임이다. 이번에 선택한 게임은 로드모바일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이 게임 생각보다 훨씬 오래 된 장수게임이다. 나무위키를 보니 2017년에도 서비스를 한 것 같다.
게임은 확실히 글로벌하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고 보통 외국인 서버와 한국인 서버가 나뉘어 있는 형식의 게임이 많은데 로드모바일은 모든 국적이 하나의 서버에서 플레이한다. 서버는 #1부터 시작해서 번호순서대로 생성되는 것 같다. 내가 속한 서버는 #1600대에 있는 것 같다. 왕국의 개수가 1600번 이상 생성된 걸 보면 확실히 장수 게임이라는 느낌이 든다.
왕국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템을 사용해서 다른 왕국으로 넘어갈 수 있어보인다. 그래서 천개가 넘는 왕국이 생성됐지만 해당 왕국에서만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왕국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질려하지 않는 것 같다. 지도에 내 마을이 표기되고 마을끼리 공격하거나 하는 게임 종류는 해당 왕국의 1등이 독점한 후에 나머지 길드들을 정복하고 더이상 컨텐츠가 재미 없어져서 자연스럽게 접게 되는데 로드모바일은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광고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콘텐츠이다. 변경의 문이라는 콘텐츠인데 나보다 숫자가 낮은 부대를 공격하면 그 숫자만큼 내 병사들이 증가하는 시스템이다.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좀 질린다. 나중에 가면 곱하기 상자도 나와서 머리가 아프다. 곱셈이 있기 때문에 적을 공격하는 순서도 다 바뀐다. 스테이지 19즈음부터 막혀서 더이상 하길 포기했다. 사실 보상도 미미하고 메인 콘텐츠도 아니라 시간 날 때 조금 해보면 된다. 그래도 초반에는 가속 부스터가 너무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하는 걸 추천한다.
왕국 안의 내정 화면이다. 주성, 연구소, 자원건물 등 여러 건물이 있다. 어느정도 게임에 이골이 나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적으로 주성과 연구소 레벨부터 올려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드모바일은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자원 건물이 별로 필요가 없다. 자기 성에서 생산 가능한 자원은 진짜 의미없을정도로 너무 적다. 이벤트에서 나오는 자원 상자들(도시락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과 채집해서 벌어오는 자원이 메인이다. 자원 건물은 다른 건물 업그레이드를 위해 짓는 편이다. (지금은 이것보다 훨씬 넓고 건물도 많다. 게임 초반에 찍은 스크린샷이라 많이 빈약하다.)
주성과 연구소가 제일 중요하다. 그냥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니까 잘 모를때는 무지성으로 주성과 연구소 레벨을 올리면 된다.
이전의 스테이지 미니게임과 비슷한 미니게임이다. 스토리를 깨다보면 이런 종류의 미니게임을 많이 해야한다.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같은 그림을 맞추면 한 단계 더 높은 그림으로 합성되고 필요한 그림을 찾으면 클리어하는 시스템이다. 진짜 스토리 밀기에만 필요해서 별로 중요하진 않다. 이런 그림 맞추기 미니게임과 뭐 엄청 쉬운 영웅들 전투하는 미니게임 등등 몇 개가 존재한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게임 콘텐츠이다. 스테이지를 미는 콘텐츠인데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받을 수 있는 보상 아이템의 단계도 올라간다. 로드모바일은 캐릭터 카드 형식의 챔피언이 있기 때문에 챔피언 훈장을 모아서 계급을 올리고 챔피언 장비 재료를 모아서 승급을 해야 한다. 각 스테이지별로 보상은 다르지만 장비재료와 훈장등을 주니까 최대한으로 깨놔야 한다. 챔피언이 아무도 죽지 않고 클리어하면 별3개를 얻게 되는데 별3개가 된다면 재료 수급을 위한 자동 클리어가 가능하다. 하트만 쓰면 자동으로 클리어되고 필요한 보상을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다.
영웅을 강하게 만드려면 훈장이 필요한데 일반 스테이지를 다 깨고 정예 스테이지를 해금한 후 별 3개를 만들어놓으면 훈장을 자동사냥 할 수 있다. 다른 게임보다 시간도 덜 걸리고 노가다성 요소가 그나마 낮다.
연맹(길드)는 로드모바일에선 필수다. 연맹원들끼리 서로 보호해주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전부 부가적인 이점이다. 연맹에 가입하면 많은 보상을 얻는다는 것이 메인이다. 연맹원이 현질을 하거나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연맹원들이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보상이 좋다. 수정이나 가속아이템도 얻을 수 있는데 이거 없으면 게임 못한다. 특히 본인이 무과금이라면 필수적으로 활동이 많은 연맹에 가입하도록 하자. 그런데 활동적이고 보상이 풍부한 연맹일수록 가입할 수 있는 커트라인이 무진장 높다. 현질을 안 하려면 좋은 연맹에 가입해서 무료 보너스를 받아야 하는데 현질은 안 하면 약해서 좋은 연맹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는 모순이지만 어쩌겠는가.
연맹에 소속되어 있으면 현재 건설중인 건물과 연구에 가속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메인 성인 주성 레벨이 올라갈수록 가속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최대치가 올라간다. 연맹이 크고 활발할수록 더 빠르게 가속 보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연맹은 무조건 사람이 많고, 강한 사람이 모여있는 연맹에 들어가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수정 이벤트들이다. 최초구매 보너스 이벤트는 그냥 하는게 맞다. 어차피 천 원밖에 안하는데 저 로즈나이트 캐릭터가 초반 스테이지를 뚫기엔 너무 좋다. 아래의 수정 이벤트는 소지한 수정을 저축하듯이 예치하면 매일 이자를 준다. 참 기발한 이벤트 기획이다. 외국 게임이라 그런가 독특한 시스템이 많은 것 같다. 이벤트가 생각보다 여러가지가 있고 자주 업데이트 된다. 수정 이벤트는 현질도 필요 없고(사실 수정 이벤트 기간때 현질하면 이자로 주는 수정이 더 많아진다) 혜자 이벤트이긴 하다. 각 이벤트마다 현질 요소가 있지만 안해도 크게 상관은 없기 때문에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지긋지긋한 영웅 훈장 모으기 시스템이다. 로드모바일의 챔피언은 육성이 3가지로 나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나중가면 반복클리어) 캐릭터의 훈장을 일정 수준 얻어 강화시키는 방법(스킬의 효과가 강력해지고 기본 스텟이 올라간다.) 레벨업을 하는 방법. 장비를 모아서 계급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사실 다른 게임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육성 루트가 있기 때문에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좀 악질적인 부분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나오는 기본 영웅이 아니라 현질이나 이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영웅의 경우에는 영웅 훈장을 추가 수급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랭커들과 무소과금 유저들과의 가장 큰 격차라고 볼 수 있다. 슬프다.....
역시 모바일게임은 쿠폰이 필수다. 연맹에 가입하면 외국인 형님들이 이렇게 친절하게 무슨 쿠폰이 있는지 알려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신규유저 쿠폰이다. 로드모바일을 처음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사람은 신규유저 쿠폰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다른 게임의 신규유저 쿠폰과는 다르게 로드모바일의 신규유저 쿠폰은 제한이 상당히 타이트하다. 생성된 지 6시간 안에 쿠폰을 입력해야한다. 혹시라도 6시간이 막 지난 유저라면 그냥 삭제하고 새로 키우시길 추천한다.
생각보다는 더 괜찮은 게임인 것 같다. 시작할 때 자기 서버에서 TOP3 안에 들어있는 연맹에 가입할수만 있으면 연맹원끼리 유대관계도 쌓고 빠르게 성장도 가능하다. 외국인 형님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상당히 편하다. 자동 번역 버튼이 있어서 어느나라 언어든 번역이 가능하다. 엄청 좋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에 크게 지장까지는 없을 정도이다. 빨리 성장해서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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