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모바일 성장기 내 영지가 공격받았다 - 영지 약탈과 영웅 포로 처형 / 아테나의 에이스 이벤트

 로드모바일을 시작한 지 2주정도 지났다. 기본적으로 방치형 느낌이 강한 게임이라서 내가 크게 건들지 않고도 성장하는 중이다. 옛날에 부족전쟁이라는 게임에 빠져서 미친듯이 했던 적이 있는데 부족전쟁과 상당히 흡사한 게임이다. 물론 악명높은 부족전쟁은 귀족 시스템을 통해서 적 마을 자체를 뺐을 수 있었는데 로드모바일은 그정도로 하드한 게임은 아니다. 병력을 죽이고 자원을 약탈하며 적 지휘관을 사로잡을 뿐이다. 공격당하는 입장에서 지휘관이 포로로 잡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크게 패널티가 있지도 않다. 치료소와 신전을 통해서 죽은 병력 대부분을 부활시킬 수 있다. 물론 전체가 부활하는 것은 아니라 어느정도 손해는 있지만 다른 하드한 게임에 비해선 별 거 아니다.

 아직도 부족전쟁 시키에 내 마을이 노블당하는 걸 봤던 충격이 떠오른다. 자고 일어나면 애지중지 키운 마을이 없어져 있는 경우는 진짜 허망하다. 부족전쟁을 진짜의 진짜들만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아무튼 로드모바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적에게 공격을 받았다. 원래 연맹에 가입하기 전에는 변두리에 있는 곳에서 공격당할 일 없이 그냥 성장만 하면 됐지만 좀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대형 연맹에 들어간 것은 필연적으로 이런 유저간 공격이 성행하는 환경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로드모바일 현재 내 상황이다.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

 현재 내 로드모바일 상황이다. VIP는 9단계인데 무슨 엄청난 현질은 한 건 아니다. 9단계까지는 거의 무과금으로 오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번 로그인하면 VIP포인트를 준다. 연속 출석 횟수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더 많은 VIP포인트를 준다. 게임하면서 받는 수정으로 VIP포인트를 구매하면 충분히 올릴 수 있는 단계이다. 9단계 이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VIP 포인트의 요구치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이상 수정을 통해서 VIP포인트를 구매하는 것은 비추천이다. 한 단계 더 높아진다고 크게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꾸준히 채집하면서 마을을 키워서 지금은 랭킹 100위권 언저리에 있다. 100위권이라고 해도 사실 진짜 별 거 아니다. 애초에 한 왕국(서버)당 인원수가 매우 적고 여기서도 접는 유저들, 다른 왕국으로 떠나는 유저들도 있어서 중하위권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외국인 형님들이 99%를 차지하고 있어서 한국의 게임들과 경쟁의 빡센 정도가 다르다. 아무튼 랭킹은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키우는 맛이 쏠쏠하다.

 연맹은 2위에 있는 연맹에 들어갔는데 1위와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연맹의 맹주가 포인트가 어마무시하게 높아서(랭킹3등) 연맹 자체가 커 보이는데 그렇게 크지도 않다. 그리고 몇몇 빡센 유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나보다 더 널널하게 게임하는 외국인 형님들이라서 소통도 시원찮다. 1위 연맹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는데 또 1위 연맹으로 가면 그만큼 연맹에서 요구하는 접속률이 높아지기에 잘 모르겠다. 현질이라고 해봐야 초보자 패키지만 구매한 상황이라 그냥 공격당하면 공격당하는대로 니나노 마을 키우기중이다. 좀더 게임을 해보고 연맹이나 왕국을 옮길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한국인 연맹도 있는데 한국인이 거의 없다. 시작한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소과금인 내가 한국인 연맹에서 능력치가 가장 높은 걸 보면 그냥 한국인 연맹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무과금에겐 피신이 필수다. 내 영웅과 병력들 살리는 유일한 수단이다.

 

나처럼 적 공격에 바보같이 지휘관이 포로로 잡히는 일이 없게 하려면 지휘관과 병력들을 피신시키면 된다. 앞서 말했듯 로드모바일이라는 게임은 그리 빡센 게임이 아니다. 적이 마을을 공격하고 약탈한다고 해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병력이 죽어도 치료소와 신전으로 부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원상 피해가 있긴 하다. 병력이 죽으면 치료소에서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부상 판정이 아닌 아예 사망해버린 병력들을 다시 뽑고 기다리는 비용이 있다. 그래서 아예 피난처에 지휘관과 병력들을 모두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지교라는 건물 레벨업을 통해서 식량, 암석, 목재, 철광은 대부분 보호가 가능하다. 그냥 골드만 좀 털려주면 된다. 꼭 자기전에는 지휘관과 병력을 대피소에 12시간 보내놓고 자자. 대피소 기간이 1시간부터 12시간까지 선택이 가능해서 편하다. 8시간이면 자고일어나서 출근준비하는 와중에 공격당할 수 있는데 잘 만들어 놨다. 외국 형님들 최고.

 

 

탐험 퀘스트는 무조건 쿨타임 될때마다 해줘야 한다.

 

 이건 매일 하는 콘텐츠이다. 별로 어려운 건 없다. 6시간마다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는데 클릭 클릭 하면서 기다리면 완료된다. 가속과 영주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무조건 다 해야 한다. 그리고 일정 횟수 이상을 클리어하면 모험 레벨이 올라가는데 보상으로 영웅 훈장을 준다. 별 쓸모없는 영웅이 나올 때도 있지만 꽤 괜찮은 영웅 훈장을 줄 때도 있다. 어차피 클릭 몇번만 하면 받는 보상들이니 무조건 하도록 하자. 모험 퀘스트가 초기화되는 6시간마다 맵은 북적북적해진다.

 

 

공격당하면 영지가 불타고 지휘관이 포롤 잡힌다.

 

 적 공격을 받으면 마을이 불타게 된다. 로드모바일은 연맹원들이 한곳에 똘똘 뭉쳐있다. 1등 연맹에서 강한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이동해서 공격해온다. 내 성 위치를 마음대로 바꾸는 아이템을 통해서 우리 연맹 밀집구역으로 순간이동 해 온 후에 싹 정찰을 돌리고 공격한다. 사진에서 보듯 보호막을 키고 있지 않은 연맹원들의 마을은 공격받아 불타고있다. 병력을 뽑을 때 티어별로 구분이 있어서 저랩들은 저티어 병력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초에 고레벨 유저의 공격을 방어할 만한 수단 자체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공격받아야한다.

 지휘관을 대피시키지 않은 상태로 공격을 받아서 패배한다면 지휘관이 포로로 잡힌다. 이게 진짜 골치아프다. 지휘관이 포로로 잡히면 일단 포로로 잡힌 지휘관 영웅을 사용할 수가 없다. 게임을 하면 스테이지, 몬스터 사냥, 채집, 전투 등 여러 콘텐츠가 있는데 내 메인 영웅이 이 모든 콘텐츠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또한 착용하고 있는 장비도 사용이 안 되는 것 같다. 여러 버프가 둘러져있는 장비도 못 쓰고 가장 강한 영웅도 못 쓰니 성장이 엄청 지체된다. 심지어 포로로 잡히면 금방 풀려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3일간 포로로 감옥에 잡혀있게 되고 3일이 지나도 처형 대기 시간이라고 하루가 더 추가된다. 진짜 이 때 접을 뻔했다. 영웅이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쉬운 게임이 되어버린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원래 처형되어야 할 영웅이 도망쳐나와서 부활 아이템을 쓰진 않아도 됐다.

 로드모바일을 내 성 위치를 원하는 곳 아무데나 옮기는 텔레포트 기능이 아주 잘 구현되어있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당할지 안심할 수가 없다. 비슷한 게임들은 적들이 공격 오는 데 있어서 시간이 좀 길게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로드모바일은 그렇지 않다. 그냥 잘 대피시켜놓거나 보호막을 켜도록 하자.

 

 

외국인 형님들 상당히 수다스럽다.

 

 누누이 높은 등급의 센 연맹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다. 연맹 선물이 참 사기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연맹 선물은 필드 몬스터를 잡거나 연맹원이 현질을 하면 모든 연맹원에게 들어가는 선물이다. 여기서는 연맹 화폐 / 수정 / 자원 / 가속 등등 잡다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좀 등급 높고 사람 많은 연맹에 들어가면 연맹 선물을 하루 50개 이상은 받을 수 있다. 이게 무과금 유저에게는 정말 꿀같은 무료 아이템들이다. 근데 수령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보관 기간이 최대 24시간이기 때문에 틈날때마다 수령버튼을 계속 눌러줘야 하는 것이 귀찮긴 하다. VIP포인트 많이 모아서 등급을 일정 이상 올리면 연맹 선물상자 자동 수령이 생긴다. 좀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연맹 채팅도 생각보다 많이 활성화되어있다. 한국인 연맹에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속한 왕국에는 한국인이 없다. 한국인 연맹이 있긴 하지만 다 접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도 무과금인 나보다 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나중에 성장을 더 많이 하면 다른 왕국으로 이주해서 한국인 연맹에 들어가거나 할 생각이다. 외국인 형님들이 자기네 국가 말로 항상 저렇게 대화하는데 오른쪽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번역 기능을 수행해준다. 번역이 썩 자연스럽진 않지만 어느정도 무슨 말을 하는지만 알아들으면 되니 괜찮은 기능인 것 같다. 사실 영어만 쓰면 번역 없어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영어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등 수많은 언어들이 있어서 복잡하다. 그래도 나도 한국말로 말해도 다른 사람들이 어느정도 알아들으니 뭐... 잘 쓰는 기능이다.

 

영광의 3등

 

 이번에 진행된 이벤트인 아테나의 에이스 이벤트이다. 건설/연구/스테이지/몬스터 등등 매번 이벤트에서 나오는 종류는 달라지는 것 같다. 각 부문별로 달성 포인트마다 가속 아이템을 준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의 순위보상, 전체 순위보상이 있다. 나는 무과금인데 전체 순위보상 3등을 달성했다(어떻게 가능한건지 진짜 모르겠다.) 운이 좋게도 3등이 되어서 한정 아바타도 받고 기분이 좋았다. 유물코인도 받고 가속 아이템도 많이 받아서 꿀같은 이벤트이다. 보통 가속 아이템이나 행동력 아이템들을 계~속 모아서 기를 모으다가 아테나의 이벤트 할 때 몰아서 쓰면 효율이 좋은 것 같다.